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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신버젼 삼국지> 0004 -서촉으로 쫒겨가는 유방

** 이 이야기는 제가 가입된 밴드에서 본것인데 너무 재미있고 글을 잘쓰시는데 널리 퍼지지 않아 공유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신버젼 삼국지> 0004 -서촉으로 쫒겨가는 유방

"장자방...불모의 땅으로 들어가는데 세 가지 이익이라니요? 그게 뭡니까?"
"예...한왕 제가 설명드리죠.

첫째 우리가 서촉으로 들어가면, 항우가 우릴 더 이상 주시하지 않을것입니다.
즉 항우의 레이다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둘째 조용한 서촉에서 비밀리 군사들을 기를 수 있지요.
대군을 양성해도 소문이 안 난다니까요."

"세째 서촉으로 일단 들어가면 군사들이 탈영하지 못하며
다시 중원을 치고 나올 때 군사들은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용감히 싸울것입니다."

"그러니 웃으세요. 김~치~

에이구 한왕....다시 웃어보세요 치~즈~"

유방과 군사들이 파촉으로 들어가는 길은 잔도 뿐입니다.
잔도란 깍아지른 절벽에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엉성한 구름다리 모양의 길이죠.
군사들이 벌벌떨며 잔도를 힘겹게 건너고 있는데....

전군이 무사히 잔도를 건너자.....

뒤따라 오던 장자방이 잔도에 불을 질러 태워버립니다.

"불이야...파이어....파이어....
잔도가 탄다....큰일이다...."

"오매! 오매 ! ....우리는 인제 어떻게 고향으로 돌아간다냐?
우린 서촉땅에서 뒈지게 생겼구나."

엉...엉...엉...엉(군사들 우는소리)

서촉에 정착한 유방은 열심히 군사를 모으고 군량미를 비축합니다.
그리고....이름 없는 무명 소졸 한신을 대장군으로 발탁합니다.

한신?

그는 항우 밑에서....
창을 들고 항우의 막사를 지키던 이라는 졸병이었죠.

젊어서는 빨래해서 먹고사는 할머니에게서 밥을 빌어먹고 살았고....
저잣거리에서 깡패가 겁을 주자 ....

그 가랭이 밑으로 기어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우습게 보았죠.

겁쟁이 한신....

쫄다구 한신...

이것이 한신의 대명사인데....
유방이 그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뜸 대장군에 임명한거죠.
번쾌 조참 등 유방의 심복들은 난리가 났지요.

"뭐? 뭐라고?

한신이 대장군이 됐어?"

"미쳤군...미쳤어...우리 유방 형님이 아주 맛이 갔어.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우린 한신에게 절대 복종 못해....

와글 와글 웅성웅성...."

그러던 말던....유방은 한신에게 군권을 일임합니다.
그러나.....한신.....그는 사실 병법에 통달한 명장 중 명장으로서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일등공신이 됩니다.

한편 항우는 서촉의 불타버린 잔도쪽에 경계병을 배치하고 늘 유방의 동태를 감시합니다.
초패왕 전하...유방이 갑자기 잔도를 복구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사 책임자는 번쾌인데.....빨리 공사를 진행하라며...
일꾼들을 닥달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유방이 잔도를 다시 복구 해?

그쪽으로 군사를 보내 경계태세를 강화해라."

"조금이라도 군사들의 움직임이 있으면 즉시 공격해서 모조리 몰살시켜라."

"옙...대왕...

그러나 저 잔도를 모두 복구시키려면 아마 2~3년은 족히 소요될것입니다.
염려마십시오."

그러나 잔도를 복구하는 척 한것은 유방의 작전이었죠.
사실은 잔도를 통하지 않고도 중원으로 나가는 비밀통로가 있었던것입니다.
유방과 한신은 50만 대군을 몰고 나와 갑자기 관중 일대를 공격합니다.

"유....유방이 쳐들어왔다고?

그...그놈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느냐?

아니면 땅에서 솟아났느냐?

그 많은 군사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타났단 말이냐?"

항우가 당황하고 있는사이 한신은 관중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초한전쟁이 시작됩니다.

※ 내일은 초한전쟁을 살펴볼까요?